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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18일, 중국 베이징 남부 이좡 경제개발구에서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이 대회는 인간과 로봇이 함께 21.0975km 코스를 달리는 혁신적인 스포츠 행사로, 전 세계 로봇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 소식이 큰 화제가 되며 "휴머노이드 로봇 마라톤" 키워드가 급증했습니다. 이번 블로그에서는 이 행사와 관련된 최신 정보를 정리하고, 한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현황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살펴보겠습니다.
1.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 개요
베이징 이좡 경제개발구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총 9000여 명의 일반 러너와 21개 로봇 기업이 참여한 대규모 행사였습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이 하프마라톤 코스를 완주하는 모습은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 우승 로봇: 중국 유니트리(Unitree)社의 **'톈궁 울트라(Tiangong Ultra)'**가 1등을 차지하며 기술력을 과시했습니다.
- 참가 로봇: 총 21개 팀이 참여했으며, 중국 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로봇 기업들이 경쟁을 펼쳤습니다. 한국에서는 대표적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와 같은 기업이 관련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특징: 로봇들은 인간 러너들과 함께 코스를 달리며, 넘어지거나 배터리 소모 등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코스를 완주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일부 로봇은 엔지니어들이 배터리를 메고 수리하며 함께 뛰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단순히 기술 시연을 넘어, 로봇이 인간의 일상 속 스포츠 영역까지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한 X 사용자는 "로봇 마라톤은 인간의 일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언급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2. 한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현황
한국은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국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로 기술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2.1 K-휴머노이드 연합 출범
2025년 4월 1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K-휴머노이드 연합을 출범하며 2030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해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세계 선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 참여 기업: 삼성전자(레인보우로보틱스), LG전자, 두산로보틱스, HD현대로보틱스 등 주요 기업과 에이로봇, 홀리데이로보틱스 같은 스타트업이 포함되었습니다.
- 목표: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2028년까지), 산업 현장 실증, 스타트업 및 인재 육성.
- 특징: 삼성디스플레이, CJ대한통운, 포스코 등 대기업과 연계해 실증 환경을 구축하며, 서울대, KAIST 등 20개 대학과 협력해 미래 인재를 양성합니다.
이 연합은 기술 세미나, 경진대회 등을 통해 수요 기업과 로봇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2.2 한국의 대표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와 레인보우로보틱스
한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은 KAIST의 휴보(HUBO) 시리즈로 시작되었습니다. 2002년 KHR-1부터 시작해 2015년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일본 도요타에 이동형 양팔 로봇 RB-Y1을 납품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습니다.
3. 휴머노이드 로봇 마라톤이 보여준 기술과 한계
이번 대회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줬습니다.
- 기술적 성과:
- 이족 보행 안정성: 톈궁 울트라를 비롯한 로봇들은 21km 코스를 달리며 이족 보행의 안정성을 입증했습니다. 이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가 2018년 경사진 지형에서 조깅하는 모습을 공개한 이후 큰 진전으로 평가됩니다.
- AI와의 결합: AI 기술이 접목되며 로봇이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이 향상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K-휴머노이드 연합이 로봇 AI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 한계점:
- 배터리 문제: 장시간 달리기 중 배터리 소모로 인해 일부 로봇이 멈추는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 유지보수 부담: 로봇이 넘어지거나 고장 나면 엔지니어가 즉각 수리해야 하는 상황이 빈번했습니다. 이는 상용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X에서 한 사용자는 "다리 부러질 정도로 힘든 건 로봇이 아니라 엔지니어"라며, 로봇의 실질적 활용을 위해서는 엔지니어링 지원 체계가 필수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4. 휴머노이드 로봇의 미래와 한국의 역할
휴머노이드 로봇은 재난 대응, 공공 안전, 산업 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습니다.
- 재난 대응: KAIST의 휴보는 2015년 다르파 챌린지에서 가상의 원전 사고 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수행하며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 산업 적용: 삼성디스플레이, CJ대한통운 등 국내 대기업이 K-휴머노이드 연합과 협력해 생산 공정에 로봇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 글로벌 경쟁: 테슬라(옵티머스), 보스턴 다이내믹스(아틀라스), 중국 유니트리(톈궁 울트라)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한국은 AI, 배터리, 부품 기술을 융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5. 결론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은 로봇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사였습니다. 한국은 K-휴머노이드 연합 출범과 레인보우로보틱스 같은 기업의 활약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터리 효율, 유지보수 체계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명확해졌습니다. 앞으로 한국이 기술 개발과 인재 육성에 지속적으로 투자한다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